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뉴시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총선 공천에 대해 ‘새 술은 새 부대에’를 언급한 데 대해 “선거 때마다 나오는 얘기”라고 했다.

민주당 원로인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 때마다) 50% 가까이 초선이 들어온다”면서도 “정치가 물갈이를 제대로 못하니까, 워낙 정치 혐오가 심하니까 사람을 바꿔서 선거 때마다 파고들려고 하는 저 행태가 좀 멈춰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치 혐오 정서가 ‘물갈이’에 이용될 뿐, 진짜 정치 개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유 전 사무총장은 “그러니까 정치를 좀 잘 해서 물갈이 안 하고도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치를 만들려고 해야 한다”며 “워낙 정치는 개판 쳐놓고 국민 혐오가 심하니까 사람을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항상 하는 얘기가, 저렇게 또 인재 영입이니 뭐니 해서 바꿔놓아도, 4년 지나면 다 병X 된다”며 “이 선거제도 하에서 지금까지 쭉 그런 역사였다”고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현 정치 구조와 선거제에 대해 “누구나 들어오면, 거기 들어가면 바보 되는 게 지금의 제도 아니냐”며 “초짜들 다 저기 눈치 보고, 전부 거기 동조하고 그런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는 좋은데 사람 바꾸는 게 능사가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