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돌한 직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한 위원장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국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주요 여론조사 업체 4곳(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전국 지표 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한 위원장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47%였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17%, ‘잘하는 편이다’는 30%였다. 부정 평가한 응답자는 40%였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18%, ‘잘못하는 편이다’가 22%였다.
이 조사는 지난 21일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다음 날인 22일 시작된 것으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23일 충남 서천 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나 갈등을 봉합한 다음 날인 24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88%는 한 위원장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했다. 중도층의 경우 42%가 긍정 평가, 44%가 부정 평가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20%만이 긍정 평가를 했고, 69%가 부정 평가를 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부정 평가가 61%, 긍정 평가가 31%로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긍정 평가는 2주 전 조사보다 1%포인트 낮아진, 지난 1년 새 최저치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직무 수행도 부정 평가가 56%, 긍정 평가가 35%로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오는 4월 총선에 대해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은 48%로 높았으나, 2주 전 50%보다는 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국정 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권 지원론’은 39%에서 42%로 3%포인트 증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3%, 민주당 30%, 정의당 2% 순이었다. 기타 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8%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25%였다. 정당 지지도는 지난해 11월부터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높게 나왔다가, 2주 전 조사에서 민주당이 33%, 국민의힘 30%로 민주당이 오차 범위 안에서 여당을 앞섰다. 그러나 2주 만에 다시 국민의힘 지지도가 오차 범위 안에서 민주당보다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7%,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