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훈 소아과 전문의가 서울 동작구에 있는 자신의 병원 진료실에서 청진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하 전문의는 "개원하고 하얀 의사 가운을 입었더니 아이들이 겁을 먹어 이후로는 항상 편한 옷차림으로 아이들을 진료한다"고 말했다./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국민의힘이 8일 인재 5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당 인재영입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첫 인재 영입 발표다.

당이 발표한 인사들은 하정훈 하정훈소아청소년과 의원 원장,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 윤도현 SOL(자립준비청년 지원) 대표, 구자룡 변호사, 이수정 경기대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교수다.

하정훈(63) 원장은 베스트셀러인 ‘삐뽀삐뽀119 소아과’ 저자로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 관련 당과 정책 연구를 할 예정이다. 박충권(37) 연구원은 평양 국방종합대학을 다녔고, 2009년 탈북한 뒤 서울대 재료공학 박사를 취득한 탈북자 출신 공학자이다.

윤도현(21) 대표는 2002년생으로 18년 동안 보육원에서 생활하다 자립한 청년이다. 당의 청년 정책 연구 등에 참여할 전망이다. 구자룡(45)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분석해 여러 방송에 출연·설명한 ‘이재명 저격수’로 불린다. 범죄심리학자로 유명한 이수정(59) 교수는 수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뉴시스

국민의힘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인재 영입을 발표하면서 “청년·여성·아동·탈북민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국민 안전·보육 등 각종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사회에 크게 기여하신 분들”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에 영입되신 분들과 앞으로 영입되실 분들이 꼭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서 국회의원이 되는 것만이 아니다”며 “정당이란 플랫폼에서 정책을 개발하고 다른 분야에서 참여하실 분들도 계시다”고 했다. 다만 “(이수정 교수 포함) 오늘 발표한 분들 중엔 지역구 출마하실 분들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