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구는 서울 송파을이다. 현직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고, 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은 송기호 변호사가 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월 이재명 대표 단식 농성 천막을 방문한 모습./뉴시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대위원장 시절 정치를 바로잡고, 소외된 분들의 목소리를 더 듣겠다고 약속했다”며 “총선을 앞두고 긴 시간 고민이 많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정치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까지 정치를 할 거라는 저의 소명”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송파을을 택한 것에 대해 “지역구 고민도 많았다. 숙고 끝에 세 가지 기준을 세웠다”며 “첫째, 제가 출마함으로써 민주당의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 둘째, 윤석열 정권의 교만함에 철퇴를 내린다는 의미를 줄 수 있는 곳. 셋째, 기꺼이 변화에 선택해 줄 주민들이 있는 곳. 그곳이 송파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송파는 강남·서초와 함께 ‘강남 3구’로 불리는 보수의 텃밭이다.

박 전 위원장은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활동가 출신으로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영입됐다. 대선 패배 이후에는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박 전 위원장은 당시 ‘586세대 용퇴’ 등을 주장했다가 당내 갈등을 겪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9월 이재명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을 찾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n번방으로부터 수많은 피해자와 여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며 “여기저기 줄 서는 것에 급급한 정치인이 아니라, 올바르고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