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뉴스1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2채 이상의 주택을 구입한 사람은 15만 1513명으로 나타났다. 구매액은 총 99조6584억원이었다.

4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택 2채 이상 매입자 중 혼자서 200채 이상을 매입한 사람이 9명이었다. 가장 많은 주택을 매입한 사람은 혼자 793채를 매입한 50대였다.

793채 매입자는 서울에 144채, 인천에 468채, 경기에 181채를 구입했다. 793채 전부가 수도권이다. 이 중 연립다세대가 749채였고, 아파트는 44채였다. 매매가액은 4300만원에서 최대 3억9500만원, 평균 1억4600만원이었다.

200채 이상 매입한 사람 9명의 총 매입 주택 수는 3919채였다. 인천이 1800채로 전체의 약 46%를 차지했고, 경기 지역 848채, 서울 775채 순이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연립다세대가 3248채로 전체의 80%가 넘었다. 그 다음으로 아파트는 669채, 단독다가구 2채였다.

아파트 669채 중 대부분은 9명 중 1명이 혼자 매입한 것이다. 이 사람은 세종에서 아파트 442채를 매입했다.

2채 이상 매입자 중 미성년자는 249명이었다. 249명이 825채를 매입했다. 혼자 주택 22채(23억여원)를 매입한 미성년자도 있었다.

연령별로는 40대 4만 506명이 11만6822채를 구입했다. 매입액은 28조 5000억원으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30대, 50대, 60대 순이었다.

장철민 의원실은 다주택 매입자들의 인적 사항이나 주택 매입 경위 등은 국토부 자료만으로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철민 의원은 “투기성 구매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미성년자의 경우 불법 증여 등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 하는 등 사실증빙 입증 절차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