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임 사무총장(장관급)에 외부 출신인 김용빈(64) 사법연수원장이 18일 내정됐다.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전임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생긴 공석에 35년 만에 외부 출신 인사가 발탁된 것이다.

선관위는 이날 “신임 사무총장 후보에 대한 검증 절차가 마무리돼 오는 25일 전체 위원 회의에서 김 원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경기 포천 출신으로 서울 중경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윤 대통령과는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1990년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춘천지법 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선거 관련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선관위 사무총장은 그간 내부 승진 임용이 관례였다. 하지만 ‘자녀 특혜 채용’ 논란 이후 외부 견제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외부 인사를 내정하게 된 것이다. 외부 출신 선관위 사무총장은 1988년 사임한 법제처 출신 한원도 전 총장이 마지막이었다.

앞서 박찬진 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사무차장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지난 5월 25일 동반 자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