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인 임종성 의원이 1일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MBC 유튜브

“저는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 먹을 수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1일 오후 서울시청~숭례문 인근에서 개최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 범국민대회 집회. 이날 무대에 오른 민주당 시·도당위원장들이 자기소개를 하던 중 경기도당 위원장인 민주당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을)이 오른쪽 귀에 파란색 꽃을 꽂은 채 이렇게 외쳤다.

이날 민주당 집회엔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각 지역에선 민주당원들이 올라왔다. 집회 참석자들은 각 지역 깃발을 들었다. YTN 앵커 출신 안귀령 상근부대변인, 최민석 청년대변인이 사전 집회 사회를 맡았고, 이들은 각 지역을 부르며 “오셨습니까”라고 했다. 최 대변인은 “속속들이 당원 동지들이 모이고 있다”고도 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괴담 몰이 중단하고 해양 투기 저지하라”의 구호를 외쳤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한다’가 적힌 손 피켓을 들고 파도타기도 했다.

본 행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후 4시 25분쯤 집회 현장에 나와 민주당 의원들과 2분여간 악수를 나눈 뒤 앞자리 가운데 앉았다. 본 행사는 JTBC 아나운서 출신 민주당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서울 중·성동을)이 사회를 봤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위험하다는 입장인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티머시 무쏘 미 USC 생물학과 교수 등의 발언이 담긴 영상도 틀었다. 서 교수는 과거 후쿠시마 방사능이 우리 수산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는데, 최근엔 후쿠시마 오염수가 위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영상 시청 후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을 했다. 이어 박성준 의원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민주열사, 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묵념이 있겠다”고 했고, 집회 참석자들은 묵념했다. 고인인 다른 전직 대통령들의 이름은 부르지 않았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운동 경과 보고를 했다. 조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권의 굴욕적인 대일 외교에 맞서왔다”며 “민주당은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후쿠시마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보고를 드립니다”라고 외쳤다. 환호·박수가 이어졌다. 조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수조 속 물을 먹는 쇼를 했다”며 “이왕 쇼를 할려면 일본에 가서 후쿠시마 바닷물을 먹으라”고도 했다. 그는 “단식 투쟁하는 우원식·윤재갑 의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달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