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깡통 휴대전화’를 제출하며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에 대해 “핸드폰 포맷 한 번씩 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29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증거 인멸이 아니다. 전반적으로 핸드폰 포맷 한 번씩 하는 것 아니냐”며 “일반 사무실의 컴퓨터 같은 것도 한 번씩 정리하지 않나. 그런 것의 일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제 주변을 한 60번 압수수색했다. 그렇게 해서 증거가 확보됐으면 그 증거를 가지고 법정에서 싸우면 될 것 아니냐”며 “왜 사람을 구속시키려 하나. 도망가지도 않고 수사에 다 협조했고 핸드폰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조국 사태’ 당시 동양대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가져간 정경심씨에 대해 증거 인멸 의혹이 나오자 ‘증거 인멸이 아니라 증거 보존’이라고 했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궤변이 떠오른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27일 송 전 대표 보좌관에 대해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