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14일 밤 구속되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백현동 개발 사업 인허가 관련 편의 알선 등의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로부터 77억원과 공사장 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김 전 대표는 2015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정진상 정책비서관, 담당 공무원 등에게 청탁해 이 부지 용도를 4단계 높이는 데에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런 점을 거론하며 15일 논평에서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은 국토부 협박 때문이라면서 구속은 왜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 된 것이냐”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국토부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한 일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어째서 이재명 대표 측근이 용도변경 대가로 무려 77억 원의 돈을 받아 챙긴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재주는 국토부가 부리고 돈은 이 대표 측근이 챙긴 것”이라며 “이번 사건 역시 이재명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백현동 부지의) 4단계 용도변경은 2015년도에 일어났다”며 “바로 이 부지의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던 부동산 개발업체가 이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김인섭 씨를 영입하고 나서 일어난 기적”이라고 했다. 이어 “그 대가로 김인섭 씨는 77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과 함바식당이라는 알짜 사업권마저 챙길 수 있었던 것”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마이다스의 손’이 ‘이재명 대표 측근’이라는 의미로 사용될 것이다. 이젠 우리 국민 모두가 이 대표의 거짓말을 다 아는 사이가 되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