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소셜미디어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저서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추천하는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라며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 2일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의 ‘처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린 추천 글에서 “법고전은 어렵고 따분하다. 그런데 저자의 법고전 강의는 쉽고 재밌다”며 “갖은 어려움 속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이 쓴 책의 출간은 작년 11월 초로 3개월이 지났다. 이 때문에 1심 선고 닷새 만에 나온 문 전 대통령의 ‘추천 글’은 사실상 조 전 장관을 향한 ‘위로 글’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2020년 당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검찰 수사를 받고 물러난 조 전 장관을 향해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올린 글에 더불어민주당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민주당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검찰 쿠데타”라고 했지만, 1심 결과에 침묵했다. 당내에서는 “조국의 강을 간신히 건너왔는데, 돌아갈 수는 없다”는 말이 나왔다. ‘조국 수호대’를 자처했던 의원들도 침묵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으로서는 조 전 장관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어떤 식으로든 표현하고 싶었겠지만,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