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은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쟁 후보인 김기현 의원의 ‘철새 정치’ 공세에 대해 “제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시장을) 열심히 도운 것과, 지난해 3·9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단일화를 해서 정권교체를 한 것도 잘못이었다는 말씀이냐”고 했다. 이어 “저만큼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열심히 싸운 사람이 과연 있었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했다. 김 의원이 안 의원의 당적 변경 이력을 거론하며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자 맞받은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안 의원이 최근 자신을 향해 ‘공천 공포정치’로 의원들 줄세우기를 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 “그야말로 적반하장 아닌가 싶다”고 했다. 김 의원은 “대선에 나가겠다는 분들이 공천 과정에서 사천이나 낙하산 공천을 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안 의원이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입장을 밝힌 게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오히려 그런 두려움들이 더 많다”고 했다.

안·김 의원은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 지지표를 끌어들이기 위한 구애 경쟁도 벌였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과 통화 시도는 해봤지만 받지 않아 문자메시지를 남겨서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며 “(만나게 되면) 그동안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를 듣고 우리 당을 더 발전시키는 데 쓰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전·현직 국회의원 모임인 마포포럼에 참석해 “나 전 의원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훌륭한 인재이므로 같이 가야 할 동지”라며 “나 전 의원에게 의사 타진을 하고 있지만 저와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