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2일 이태원 참사 당시 ‘닥터카 탑승’으로 논란이 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신 의원을 이태원 국정조사장에 증인으로 불러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오는 23일 신 의원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할 계획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우리 당은 신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가 먼저 연락해서 (명지병원) 닥터카를 불렀고, 그 때문에 얼마의 시간이 허비됐는지, 왜 신 의원 남편을 닥터카에 태웠는지 등에 대해 국정조사 과정에서 명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신 의원의 국정조사 증인 채택은 당연지사이며, 법적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영입되기 직전까지 명지병원에서 근무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신 의원뿐만 아니라 명지병원까지 국정조사 대상에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이날 “닥터카 사건은 신 의원의 단순 갑질 사건이 아니라, 명지병원과의 검은 카르텔이 숨어있다”고 했다. 이어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운동권 출신”이라며 “명지병원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이 레지던트로 근무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집 근처 병원이 있는데도 차로 1시간 거리인 명지병원에 아들을 입원시켰다”고 했다. 명지병원이 민주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취지다. 실제 이왕준 이사장은 2020년 12월 신 의원에게 정치 후원금 500만원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신 의원에 대해 마타도어(흑색선전)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건수 하나 잡았다는 식으로 저열하게 접근하는 여당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