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국민을 대신해 묻고 따지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을 술집에서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 A씨가 23일 경찰에 출석해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대변인은 자신의 의혹 제기가 정당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며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달 24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더탐사’ 제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 명이 지난 7월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더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도 가세해 그간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공세를 펴왔지만, 거짓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다만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의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대변인은 지난달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행사장에서 만난 민주당 이재정 의원을 따라가 의도적으로 악수 장면을 연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유럽연합) 대사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 대화 중에 과거 정부와 현 정부의 대응을 비교하는 대화는 없었지만, 김 대변인은 외교 사절의 발언을 왜곡했다가 항의를 받고 하루 만에 공식 사과를 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2019년 3월 청와대 대변인을 사퇴한 뒤 총선에서 최강욱 의원 등과 함께 열린민주당 비례로 국회에 들어왔다.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에 흡수되면서 민주당 의원이 됐다. 김 대변인을 둘러싼 연이은 논란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대변인 리스크가 또 터졌다”는 비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