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2022.10.11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16일 김건희 여사의 동남아 순방일정을 ‘빈곤 포르노 촬영’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 “절대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이 같은 표현을 문제삼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국가서열 1위 김건희 여사를 비판한 대가”라고 받아쳤다.

장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김 여사의 순방일정을 겨냥해서 “매우 심각한 외교적 결례로(캄보디아 측에)사과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빈곤 포르노’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단어 자체가 충분히 사전적 또 여러 학술적 용어”라면서 “거기에 대해서는 절대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여사 순방일정이 ‘빈곤 포르노 촬영’이라고 주장한 장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장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제3자들은 얘기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김 여사가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지, 만약 불쾌감 느끼셨다면 저도 유감표명을 고려할 수는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질환을 앓는 아동을 안고 있다. /뉴스1

전날 장 의원은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이 있었다는 취지의 음성파일을 당 회의에서 틀기도 했다. 장 의원은 이에 대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데 (한동훈 법무부장관이)음모론이라는 식으로 너무 속 좁게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 명이 청담동 고급카페에서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최초로 이 같은 의혹제기를 하면서도 ‘술자리’가 어디였는지는 특정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서 “의혹이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장 의원은 “신빙성의 유무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제보가 들어온 부분에 대해 국회의원은 검증할 의무가 있다”며 “지금도 남아있는 의혹이 있다고 하니, 그런 부분들은 좀 더 미궁의 사건으로 남겨뒀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