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철로 작업 중 코레일 직원이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는 거냐”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코레일 오봉역 사망사고 피해자의 유족 분께서 한 커뮤니티에 올린 절절한 글을 읽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고는 지난 5일 코레일 소속 직원(33)이 오봉역 시멘트 화물 선로에서 화물열차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중 기관차에 부딪혀 숨지면서 발생했다. 코레일 내에서 올해만 벌써 네 번째 작업 중 사망 사고다.

이 대표는 “같이 일하던 사람이 1명만 더 있었다면, 열차를 피할 공간이 있었다면, 올해 4건이나 발생한 사망사고에 회사가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시민의 안전을 위해 땀 흘려 일하던 청년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 자신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일터에서 동료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공공기관 혁신도, 효율화도 중요하지만 인력을 줄여도 되는 영역이 있고 그래선 안 되는 영역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봉역에서 사망한 코레일 직원 유족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도 함께 올렸다. 이 대표는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는 거냐고, 거듭되는 안전 참사 희생자들의 넋이 외치고 있는 듯하다”며 “누군가 죽어도 바뀌지 않는 나라에서 세계 10위 경제 강국이라는 이름은 자랑스럽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