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2276> 발언하는 이은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0 toadboy@yna.co.kr/2022-11-10 09:42:35/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는 10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과 영정을 공개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주장에 대해 “정치권에서 영정과 명단 공개 이야기가 먼저 나오는 것은 그다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유족들의 총의가 모여서 진행이 된다면 모를까, 지금처럼 정치권이 앞서 (명단 공개를 주장하는) 건 슬픔에 빠진 유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는가”라며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된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올해 2월 광주 서구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당시에도 실제 분향소에 영정과 위패 없이 조문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반박했다.

정의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추진에는 민주당과 뜻을 같이했다. 정의당은 전날 민주당·기본소득당과 함께 국회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날은 국회 앞 계단에서 국민의힘에 국정조사 참여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하지만 진상 규명과 별개로 희생자 영정·명단 공개는 참사를 되레 정쟁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이런 얘기들이 먼저 나오면 야권이 추모 정국을 장기화하려는 의도로 보여질 수 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태원 참사 특검’ 필요성에 대해서도 “지금 분명한 건 수사기관의 일이랑 국회의 일을 뒤섞는 것보다는 국정조사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