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9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불법자금 수수혐의로 체포된 데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제 ‘김용이 누구냐’ 하실 건가”고 했다. 김 부원장은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성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께서 이번에는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번에는 김용이란 사람도 잘 모른다고 하실 거냐”고 했다.
현재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 핵심 실무자인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을 알고 있었는데도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방송에 출연해 “얼굴도 모른다”고 말한 혐의(허위사실 공표)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들의 불법도박 의혹 등이 불거지자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지만 아들은 남이죠”라고도 했었다.
성 의장은 이 같은 이 대표의 대응을 비판한 것이다. 이날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구속 기소) 등으로부터 수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김 부원장을 자택에서 체포했다. 김 부원장은 경기도 대변인, 민주당 선대위 조직본부장으로 이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바 있다.
성 의장은 “지난해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이 대표는 유동규는 측근이 아니라며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며 “그 김용이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스스로 인정한 진정한 측근이 체포됐고 국민은 이 대표의 입을 지켜보고 있다. 제1야당 대표답게 당당하게 나서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