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사노위·중앙노동위원회·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은주 정의당 비대위원장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12/뉴스1
12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이 정면 충돌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이 정면 충돌했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민주당 의원 윤건영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윤건영은 주사파 운동권 출신이고,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는 김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해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물을 때만 해도 “여러가지 도를 넘은 표현이 있었다면 널리 이해를 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윤건영 의원이 “작년에 ‘윤건영이 종북 본성 드러내고 있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반미·반일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는데 생각에 변함이 없나”라고 묻자 “맥락을 봐야겠다”고 답했다. 이어 “저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있는 점이 많이 있다”고 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사노위·중앙노동위원회·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의사 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 위원장 발언에 야당은 “무슨 소리 하는거냐” “취소하라”고 소리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윤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어지간하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사람에 대해 이런 평가를 받고 국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용납될 수 없다”며 “인격적 모독에 대해선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하고, 사과 없이는 국정 감사 질의를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동료 의원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욕감을 느꼈다”며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 위원장을) 고발해야 한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 재개된 국감에서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