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진행자 김종배씨는 10일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통화하는데 대통령 참모가 배석했다면 이해를 하겠는데 주한미국대사가 그 자리에 왜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하고 통화할 때 그 자리에 주한미대사가 배석했다라는 이야기 들어보셨죠”라고 질문을 시작했다. 김 전 의원은 “아직 확인은 안 됐다”고 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라며 재차 물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아무래도 한·미·일이라는 집단안보에 미국이 굉장한 의욕을 보이고 있고 또 기회가 열렸다 이렇게 보여진다”면서도 “사실 그 부분은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만”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뒤 일본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대통령실은 "양 정상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교도연합뉴스

그러나 김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오후 5시 35분쯤부터 25분간 기시다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고, 그 자리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없었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은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했고, 이 자리에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 등이 배석했을 뿐이다. 대통령실은 “당시 일부 언론이 주한 미국대사가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접견 때 배석한 것을 오인해 잘못 보도한 것으로, 이미 정정 보도가 이뤄진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일종의 괴담이라는 것이다.

야권 인사들은 지난달 30일 동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일 연합 훈련과 관련한 잘못된 사실관계도 반복적으로 확산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9일 페이스북에 “과거 군사 연합훈련을 동해에서 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한반도 주변이더라도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했다”고 했다. “단 한 번도 일본군이 독도 근해에서 욱일기를 내걸고 힘을 과시하도록 허용한 적은 없다”고도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한·미·일 3국은 동해상에서 북한 탄도탄을 탐지 추적하는 미사일 경보훈련을 함께한 바 있다. 당시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지스 구축함인 조카이(Chokai)함을 투입했었다.

이번 3국 해상 훈련 장소가 독도 인근이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실제 훈련은 독도에서 185㎞, 일본 본토에서 120㎞ 떨어진 곳으로 일본과 더 가까운 공해상에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