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일 수석대변인에 안호영(재선)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문진석(이하 초선) 의원을 임명했다. 대변인으로는 임오경·김의겸 의원, 법률위원장엔 김승원 의원과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을 공동 임명했다. 당대표 직속인 특보단장은 재선의 김윤덕 의원이 임명됐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이 같은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이재명 지도부’가 들어선 후 세 번째 인선 발표다. 정세균계인 안 의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친명 성향 인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눈에 띄는 친문 인사들은 없었다. 이재명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통합’ ‘탕평’을 공언했지만, 결국 친명 일색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략기획위원장에 임명된 문진석 의원은 이 대표의 측근 의원 그룹인 ‘7인회’ 중 한 명이다. 작년 대선 경선을 기점으로 신(新)친명계 의원들이 생기기 이전부터 이 대표를 지지했던 그룹이다. 특보단장을 맡은 김윤덕 의원은 전북 지역에서 가장 먼저 이 대표를 지지한 의원이다. 특보단장은 2년 뒤 총선을 대비해 인재 풀을 꾸리고, 이 대표에게 여러 조언을 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한다. 공동법률위원장을 맡은 양 전 고검장은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대변인에 임명된 김의겸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 초대 대변인을, 공동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두 사람 다 문재인 청와대 출신이라는 점을 두고 ‘계파 안배’식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당 일각에선 “어차피 친문 색채보다는 친명 활동을 많이 한 사람들”이라는 말이 나왔다. 정세균계인 안 의원 역시 정세균 전 총리가 당대표 경선에서 중도 사퇴하자 이 대표 지지 선언을 했다. 사실상 전부 친명이라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인사 7명 가운데 5명이 호남 출신이다. 당 안팎에서 불거진 ‘호남 소외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윤덕(전북 전주갑) 의원과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은 전북 지역구를 뒀다. 김의겸 의원은 전북 군산 출신, 임 의원은 전북 정읍 출신, 양 전 고검장은 전남 담양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