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유력한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27일 치러진 경기·서울 지역 권리당원 순회 경선에서 각각 80.21%와 75.61%의 득표율을 얻었다. 압도적 득표율에 민주당 내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민주당 당대표는 권리당원 투표 40%와 대의원 투표 3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해 결정한다. 각 지역을 돌며 권리당원 순회 경선을 마친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전체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 투표를 진행한다. 강성 지지층이 중심이 된 권리당원 투표에서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한 이 의원이 대의원 투표에서도 비슷한 압승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의원 대부분이 문재인 정부 시절에 대의원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친명(親明·친이재명)보다는 친문(親文) 성향이 강하다”며 “권리당원 투표에서만큼의 득표율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의원이 지난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손을 잡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이재명 의원실 제공

한편 이 의원은 당대표에 선출되면 공식 임기 첫날인 2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을 계획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의원은 29일 오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같은 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 의원과 문 전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그동안 당내 주류였던 친문(親文)과 신 주류로 부상한 친명(親明) 간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나 계파 싸움이 있지 않았느냐”며 “두 사람이 만나는 것 자체가 당내 통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