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6월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승모루 부근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5일 검찰이 자신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과 관련해서 “계속 코미디를 한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에 의해 서해 공무원 피살 당시 첩보 보고서 무단 삭제 혐의 등으로 고발된 상태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예나 지금이나 검찰의 보여주기식 뒷북치기는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정부에서도 계속된다”면서 이 같이 썼다. 그러면서 “저는 해외 여행 일정이 없고 고발되었다면 나갈 생각도 하지 않는다”며 “당신들이 생각하는 만큼 저 박지원은 비겁하지도 않고 겁쟁이도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국정원은 2020년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서 박 전 원장에겐 국정원법 위반(직권남용), 공용전자기록 손상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또 서훈 전 국정원장에게는 2019년 귀순어민 강제북송 과정에서 정부 합동조사를 강제로 종료시키고 허위공문서까지 작성한 혐의를 적용했다.

특히 귀순어민 강제북송 사건에 깊숙이 관여한 서 전 원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 ‘도피성 출국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이 건과 관련해서 고발 사실을 알고 출국한 문재인정부 인사는 한 사람도 없다”고 했다. 또 " 국정원이 고발하고 검찰이 압수수색했다면 출국금지는 정해진 수순 아니냐”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