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당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9일 “윤리위원회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을 보면 조폭 같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9일 대구 수성구의 한 문화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윤리위가 의혹만 가지고 중징계를 내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에서 패한 뒤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왔지만 이날은 윤 대통령과 윤핵관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유 전 의원은 “만약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윤리위 결정이 얼마나 우스운 거냐”며 “윤리위와 윤핵관들은 엄청난 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어떤 사람은 대법원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고도 윤핵관이라 설치고 다니고, 또 누구는 두 달째 경찰 조사를 불응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당 안팎에선 이준석 대표를 향한 쓴소리도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이 대표를 향해 “바른미래당 시절 대선배이신 손학규 대표를 밀어내기 위해 그 얼마나 모진 말씀들을 쏟아냈나”라며 “업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남은 정치 역정에서 지금 당하는 것은 약과라고 생각하고, 차분히 사태를 정리하시고 누명 벗기 위한 사법적 절차에만 집중하라”고 했다. 홍 시장은 지난 8일에도 이 대표에 대해 “지금은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할 때다. 당내 투쟁을 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당원이라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라야 하는 것이 의무”라며 “당 대표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윤리위 결정은 당의 공식 기구의 결정”이라며 “당대표가 당의 공식 기구의 결정을 거스르면서 어떻게 평당원에게 당의 뜻을 따르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