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3선의 조해진 의원을 혁신위 부위원장에 내정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또한 최 위원장은 안철수 의원의 추천을 받아 구혁모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혁신위원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혁신위원장 몫의 혁신위원 7명 인선이 거의 마무리 됐다”며 “조 의원과 구 전 최고위원을 포함해 당 사무처 출신의 초선 노용호 의원, 30대 여성 서울시의원, 40대 남성 학자 등이 혁신위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해진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최재형 의원을 도왔고,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해 권성동 원내대표와 경쟁했으나 패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 위원장은 부위원장으로 계파 색이 옅고 당과 혁신위 관계를 조율할 중진을 원했다”며 “조 의원을 적임자로 본 것 같다”고 했다.
혁신위원으로 내정된 구혁모 전 최고위원은 최 위원장이 최근 안철수 의원과 만나 혁신위 구성과 운영에 대해 조언을 구하면서 추천을 받은 인사로 알려졌다.
노용호 의원은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으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과 총무국장 등을 지냈다. 노 의원은 지난달 이영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돼 비례대표 의원직에서 물러나면서 의원직을 승계했다. 노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강릉명륜고 후배다.
30대 여성 서울시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그 외 40대 남성 학자, 초선 지역구 남성 의원, 여성 사회활동가 등이 최 위원장의 참여 요청을 수락했거나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선임한 혁신위원 면면을 보면 여러 계파가 골고루 들어갔지만 이준석계는 제외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혁신위가 ‘이준석 대표 사조직’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비판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