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검찰 출신 인사의 추가 발탁 여부를 놓고 엇갈린 주장을 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검찰 출신에 대한 내각 추가 기용에 대해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앞으로는 더 이상 검사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한 것과는 배치돼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권영세(통일부 장관), 원희룡(국토부 장관), 박민식(국가보훈처장)같이 벌써 검사 그만둔 지 20년이 다 되고, 국회의원 3선, 4선하고 도지사까지 하신 분들을 검사 출신이라고 얘기하는 건 좀 어폐가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다 법률가들이 가야 하는 자리이고, 과거 정권에서도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 만한 자리에 대해서만 (검사 출신을) 배치했고 필요하면 (추가 발탁을) 해야죠”라고 부연했다. 능력에 맞게 인선을 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검찰 편중 인사’ 지적을 적극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윤 대통령의 답변은 최측근인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과는 상반된 논조였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과의 전날(8일) 통화 사실을 알리며 “제가 ‘더 이상 검사 출신을 쓸 자원이 있느냐’고 하니 (윤 대통령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정부의 ‘검찰 편중 인사’ 비판에 대해선 “충분히 그런 비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어떤 일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 혹은 ‘어떤 일을 계속 하겠다’며 선을 긋는 건 하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