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7일 국회에 등원했다. 2017년 4월 대선에 출마하면서 의원직(국민의당 소속)을 내려놓은 뒤 5년여 만의 복귀로,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에 출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안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공천 등 정당 개혁을 논의하겠다는 명분으로 만든 ‘혁신위원회’와 관련해 “정당은 시대정신을 반영할 수 있도록 변화를 거듭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병폐인 낡은 이념 지향적 정당에서 탈피해야 하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한 혁신 과제”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이었던 김은혜 전 경기도지사 후보가 쓰던 의원회관 사무실(435호 )을 배정받았다.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 의원은 3선 고지에 올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계열 넥타이를 매고 출근한 안 의원은 의원실 명패를 직접 다는 것으로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저는 국민의힘 신입 멤버”라며 “국민의힘 여러 의원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당권과 관련된 건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국회 등원 후 첫 일정으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에게 축하 인사를 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최근 과로로 쓰러졌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를 준 것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오전엔 대통령 집무실을 찾아 윤 대통령에게 인수위 백서를 전달했다. 정치권에선 “과거 인수위원장으로서 본인 역할을 부각하면서 ‘윤심’을 내세워 당내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도”라는 얘기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