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오는 27~28일 실시되는 6·1 지방선거 사전 투표에 전원(全員)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방선거는 보통 대선이나 총선보다 투표율이 낮은 만큼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에 끌어내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국민의힘은 현역 단체장 다수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이 조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왼쪽)과 권선동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19일 인천 미추홀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후보자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인천 현장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덕훈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소속 의원 108명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의원님들 전원이 사전 투표에 참여해달라”며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도 사전 투표 참여를 적극 홍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같은 날 중앙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민주당이 굉장히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조직을 활용해 투표율 제고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사전 투표를 해 투표율을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선 “민주당의 발목 잡기로 난맥상이 노출되고 있는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윤석열 정부가 순조롭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이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지역 주민에게 다가가는 태도로 (이번 선거에) 임해야 한다”며 “힘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자”고 했다.

앞선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60.2%였다. 이는 2020년 21대 총선(66.2%), 지난 3월 치러진 20대 대선(77.1%) 투표율에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여야 내부에선 “이번 선거는 양측의 지지층 결집 정도에 따라 판세가 뒤집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각 당이 얼마나 많은 지지자를 투표장으로 끌어오느냐가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라면서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에서 연승한 민주당이 조직력에서 앞서는 만큼 우리로서는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해볼 만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