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언론의 한두 개 의혹 제기 기사로 속단할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일단 검증을 지켜보고 검증 과정을 통해 후보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면 당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직접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약 80%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고 당선됐다. 그는 그러나 “‘윤핵관’은 정치인 권성동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한 말이라 싫다”며 “권성동은 독자적인 인격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직적 당청관계가 되면 항상 정권 연장에 실패하더라. 청와대 하수인 역할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수직적 당청 관계가 되면 항상 정권 연장에 실패하더라”며“청와대 하수인 역할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덕훈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민주당이 “전쟁선포”라며 극렬 반발하고 있다. 원내대표로서 부담이 더 커졌다.

“나도 어제 오전 7시에 통보받았고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민주당의 반발 강도를 보면 다른 장관 청문회에 조금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솔직히 배제하기 어렵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 문제와 다른 후보자를 엮어) 전체를 못해주겠다고 한다면 위험한 접근법이다.”

-한 후보자 발탁 등을 볼 때 윤석열 당선인의 인재 풀이 좁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체적으로 보면 당선인과 인연 없는 사람도 많이 발탁됐다. 한 후보자가 무슨 큰 죄라도 저질렀나. 한 후보자가 조국 수사에 앞장섰다는 이유만으로 그동안 민주당이 얼마나 탄압했나. 거기에 대한 반성을 먼저 해야 한다.”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사실상 180석을 지닌 민주당을 막을 방법은 없다. 그렇다고 장외투쟁을 하거나 물리적 충돌을 하는 것에 국민들이 동의해주는 시대도 지나갔다. 결국은 여론전으로 민주당을 움직이게 하는 수밖에 없다.”

-대장동 특검은 민주당과 협의 가능한가.

“이미 관련 사건을 검찰과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정치적 흥정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적절치가 않다. 그건 국회의 영역이 아니다.”

-안철수 위원장이 일정을 취소하고 칩거하고 있다. ‘공동정부’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는데.

“안 위원장과 윤 당선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속사정은 잘 모른다. 두 분 사이에 공개하지 못한 약속이 있었을 텐데, 이 약속이 이행되는지 여부를 갖고 판단해야 한다. 무작정 일방 이야기만 듣고는 판단이 어렵다. 두 분이 더 깊은 대화를 나눠야 하지 않겠나.”

-6·1 지방선거 목표는 무엇인가. 지방선거에서 ‘윤심(尹心)’ ‘오더(지시)’ 논란이 나오는데.

“서울·부산·대구·경북·경남 5개는 당연히 승리해야 하고, 강원·충남·충북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리고 가장 승리를 바라는 곳은 경기도다. (윤심 논란과 관련) 윤 후보 당선에 우리 당 모든 사람들이 애를 썼다.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본인이 다 원해서 나간 거다.”

-이른바 윤핵관 3인방(권성동·장제원·윤한홍)은 앞으로 어떻게 되나.

“솔직히 그걸로 권력을 얻은 것도 아닌데 왜 통칭해서 비판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다들 국회로 돌아온다는데 박수쳐줘야 하는 거 아닌가. 장제원 의원은 3선이니 아마 상임위원장을 할 거다. 윤한홍 의원은 행안부 장관 후보로 올려주려 해도 검증 동의서 사인도 안 하더라. 윤핵관들은 계보를 만들 생각도 없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