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경선이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여기에 전직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당협위원장 등의 김 의원에 대한 지지가 잇따르면서 윤심(尹心)을 앞세운 이른바 ‘오더(지시)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11개 광역단체장 경선 대진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던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은 이날 “내 꿈은 김은혜 의원이 이뤄나갈 것”이라며 후보를 사퇴했다. 이해구·이재창·이인제·김문수 등 전직 경기도지사를 포함해 강성구·목요상 등 경기도지역 전직 국회의원 12명도 이날 김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 출신인 김 의원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잇따르면서 ‘윤심 논란’도 격화됐다. 유승민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무더기 지지 선언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경기도 59개 지역구 중 약 53개 지역구의 당협위원장들이 김 의원에 대한 사실상 지지를 표명했다”며 “윤심이 아니라 당심(黨心)이 김 의원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세상에 ‘줄 세우기’가 되겠느냐”고 했다.
유 전 의원 측이 이 문제로 김 의원 측과 정면 충돌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 측은 “수도권은 바람이 더 중요하다. 본선 경쟁력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무런 설명없이 “유승민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직 실력으로 승부합니다”란 글을 올렸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충북지사 경선에선 김영환·오제세 전 의원과 박경국 전 충북 부지사가, 충남지사 경선엔 김태흠 의원과 김동완·박찬우 전 의원이 맞붙는다고 밝혔다. 울산시장 경선은 이채익·서범수 의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경남지사 경선에는 박완수 의원과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이 경쟁한다. 인천시장은 안상수·유정복 전 시장, 이학재 전 의원이, 대전시장은 이장우·정용기 전 의원과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이, 세종시장은 성선제 전 한남대 교수와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경선을 치른다. 전북지사는 조배숙 전 의원, 전남지사엔 이정현 전 의원, 광주시장엔 주기환 전 대검 수사관이 단수 후보로 공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