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5일 울산 중구 태화종합시장을 찾아 유세차량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12일 “당 혁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윤호중 비대위를 막아내고 이재명 비대위를 꼭 출범시켜달라”며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서명운동도 좋고 입장 발표 릴레이도 좋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지도부는 매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나설 출마자들의 하소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원내대표로서) 제대로된 개혁입법 하나 통과시키지 못해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던 윤호중 비대위원장으로는 위기 수습과 지선 승리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의원들께 비대위원장을 맡겨달라고 호소할 일이 아니라 국민께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날에도 페이스북과 의원총회 발언 등을 통해 ‘윤호중 비대위’ 출범을 반대하면서 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공개 요구했다. 또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을 물어 “인적 청산의 시작은 노영민, 김현미, 김수현, 부동산 책임자의 출당으로 시작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전날 의총에서) 윤호중 비대위를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았지만 투표를 하지 않았다. 표결이 결국 갈등으로 이어진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이런 식의 봉합은 오히려 갈등을 더 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얻은 48% 뒤에 숨을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 48%가 민주당에 대한 지지냐”며 “윤석열에 대한 반대이자 이재명에 대한 지지라는 표현이 더 정확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 후 이틀만에 2만 명이 이재명 지킴이를 자처하며 당원 가입을 했다. 모처럼 찾아온 당 혁신의 좋은 기회를 당권파 욕심에 무산시킬 순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일부에선 이재명 고문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맞다. 그러나 정치인에게는 국민과 호흡하는 것이 진정한 휴식”이라며 “이재명 고문께서도 비대위원장 수락을 전향적으로 고민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