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3·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여야 대진표 윤곽이 나왔다. .

더불어민주당은 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울 서초구갑에 이정근 미래사무부총장을, 대구 중·남구에 백수범 변호사를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 부총장은 민주당 서울 서초갑 지역위원장으로 2020년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대구 출신인 백 변호사는 지난달 영입 인재로 민주당에 합류했다. 민주당은 이 두 곳 외에 민주당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등 3곳에는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를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민주당의 무공천 결정으로 ‘정치1번지’ 종로는 야당 후보 간 경쟁이 이뤄지게 됐다. 국민의힘에선 정문헌 전 의원을 비롯해 총 5명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결국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됐다. 공관위 관계자는 “전략공천 방식만 결정됐고, 콘셉트와 후보군은 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또 경기 안성에 김학용 전 의원을 단수 공천하고, 서울 서초갑과 충북 청주 상당은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서초갑은 이혜훈 전 의원, 전옥현 전 국정원 제1차장, 전희경 전 의원, 정미경 최고위원,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경쟁한다. 이 지역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가 결선을 치르기로 했다. 청주 상당은 김기윤 변호사와 윤갑근 전 대구고검 검사장, 정우택 전 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경선은 오는 10일 실시하고,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득표율을 산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구·남구에는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