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출근길 인사’에 대해 “윤 후보가 ‘대표님, 그런데 가서 도대체 인사할 때 뭐라고 해야 되는 겁니까?’ 묻더라”라고 했다. 전날 윤 후보가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했는데 도대체 뭐라할지 몰라 질문을 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저는 보통 아침에는 ‘좋은 하루 되십시오’ 라고 얘기한다고 팁을 드렸다”고 했다.
이 대표는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밤 윤 후보와 나눴던 대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하철 출근길 인사는 이 대표가 윤 후보에게 제안한 ‘연습문제’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제가 주문한 건 서울 강북 지역 출퇴근 하는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서 보통 구의원 후보들이 하는 복장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예로든 역은 미아역과 불광역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검은색 외투 차림으로 전날 아침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1시간 가량 시민들에게 출근 인사를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그것 자체는 나쁘게 평가하지 않는다”며 “타박하기 위해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저도 2016년 선거 할 때 소위 말하는 ‘1번 이준석’ 옷 입기 진짜 싫어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윤 후보 모르는 사람이 없고 그런 복장을 한다는 것이 사실 큰 결심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며 “우리 후보가 오늘도 8시 반부터 지하철 타고 이동하는 걸로 알고 있다. 서서히 정치인으로서 적응하고 변화해나가는 과정이 긍정적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밤 윤 후보와 극적 화해를 한 뒤 윤 후보를 조수석에 태워 직접 운전대를 잡고 평택 공사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 빈소를 찾았다. 평택까지 가는 동안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선거 관련해서 각자 갖고 있는 우려사항을 전달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솔직히 말하면 수원쯤 지나는 구간부터 후보가 너무 피곤한지 후보는 자고 저랑 김기현 원내대표랑 권영세 선대본부장이랑 얘기했다”고 했다. 후보가 잠들어 뒷좌석에 탔던 김 원내대표, 권 본부장과 대화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윤 후보랑은 제가 평소 대화에도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저희 간에 이견이랄게 없었고 이번에 새로 보임된 권영세 선대본부장과 할 얘기가 참 많았다”며 “선거전략, 정책들 같은 경우 임팩트 있는 전략들이 안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이런 것들을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