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23일 부산을 찾아 정부·여당을 향해 “3개월짜리 선거용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는 사기 정치를 하고 있다”며 “내년 3월 9일 대선 때까지만이라도 착한 척하려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는 “이 정권이 나라를 벼랑 끝으로 끌고 갈 때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했나”라고 했다.
이날 3박 4일 일정으로 지역 방문에 나선 안 후보는 고향인 부산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안 후보는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이 내년 부동산 보유세를 올해 기준으로 동결하고 세금 일자리의 절반을 내년 1월에 만들고 전기 수도 요금을 동결하는 등 선거용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며 “만약 여당이 선거에서 이긴다면 다시 원래 계획대로 세금과 공공 요금을 올릴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여당 후보로서 현 정권의 잘못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도 없고 실정에 대한 대책도 없는데 ‘이재명 당선도 정권 교체’라고 한다”며 “여당 후보로서 당당하게 주장할 공(功)이 있으면 계승하고, 버려야 할 과(過)가 있으면 공동 책임을 지는 게 책임 있는 정치인의 태도”라고 했다.
안 후보는 현 정권과 민주당·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게 포퓰리즘 폐기 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국채 발행이 아닌 본예산 항목 조정을 통해 추가경정예산을 마련하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민·관·정(民官政) 합동 대책 기구를 구성하자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역 공약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조부가 부산상고, 아버님이 부산공고, 제가 부산고를 나왔는데 내 고향 부산의 경제 회복을 위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나”라며 “부산의 비전은 해양 관광과 신산업의 융·복합, 물류 비즈니스와 친환경 해양 도시의 융·복합이다. 당선되면 새로운 부산의 비전을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지율을 올릴 방안에 대해선 “지난 2017년 대선이 5월이었는데 1월 초까지만 해도 5% 지지율에 불과했지만 3월에 10%가 됐다”며 “중도층, 무당층, 2030세대들이 (지지할 후보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 지난 10년 동안 증명한 도덕성과 업적, 실행 능력을 보면 결국 나를 지지해줄 것이라 본다”고 했다. 안 후보는 오후엔 해운대 폭포사를 방문하고 광안리 카페거리에서 시민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