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9 대선을 79일 앞두고 20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1위 후보가 조사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의 추모사를 듣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리얼미터‧오마이뉴스가 이날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12~17일, 유권자 3043명 대상)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율(44.4%)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율(38%)을 오차 범위(±1.8%포인트)를 넘어선 6.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윤 후보는 0.8%포인트, 이 후보는 1.7%포인트 하락하면서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5.5%포인트에서 더 벌어졌다. 그 뒤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3.9%, 정의당 심상정 후보 3.2%였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발표한 조사(17~18일, 유권자 1008명 대상)에선 이 후보(40.3%)가 윤 후보(37.4%)에 오차 범위(±3.1%포인트) 내인 2.9%포인트 높았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이 후보는 0.3%포인트, 윤 후보는 4.6%포인트 하락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이어 안 후보가 4.6%, 심 후보 4.2%였고,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1.3%였다.

대통령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또 글로벌리서치‧JTBC가 이날 발표한 조사(17~19일, 유권자 1003명)에서는 이 후보(37.9%)가 윤 후보(33.5%)를 오차 범위(±3.1%포인트) 내인 4.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3주 전 조사와 비교해 이 후보는 7.1%포인트 오르고, 윤 후보는 3.9%포인트 하락하며 순위가 바뀌었다. 이·윤 후보에 이어 심 후보 4.4%, 안 후보 3.7%로 나타났다.

세 조사에서 윤 후보는 아내 김건희씨 경력 부풀리기 의혹, 이 후보는 아들 상습 불법 도박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임의 걸기(RDD)를 활용한 무선 전화 면접 8.4%, 무선 ARS 81.2%, 유선 ARS 10.4% 등을 혼용한 방식으로 진행했고, KSOI는 휴대전화 가상 번호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두 조사 모두 ARS(자동 응답) 방식을 주로 이용했지만 결과가 달랐다. 글로벌리서치는 RDD를 활용한 무선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동일한 방식의 조사에서도 결과가 다른 경우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이슈가 나오면서 조사 시점이 하루 이틀만 달라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2021년 12월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진행된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하였다. /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