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17일 장남의 마사지 업소 방문 의혹과 관련해 “저도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기자들이 ‘글의 내용을 보면 이 후보 아들이 (업소에) 가지 않고 썼다기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묻자 이 후보는 “나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후보 아들은 지난해 3월 한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마사지 업소 방문 후기’를 남긴 바 있다. 이 후보 아들이 아버지가 대선 후보로 선출 이후에도 기존에 알려진 것 외에 또 다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도 이 후보의 ‘아들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자체 조사 결과, 이 후보 아들은 두 군데 이상의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 최근까지 ‘포커’ 게임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아들은 서울과 분당 일대 도박장을 다니며 열흘간 536만원을 땄거나, 불법 ‘파워볼’ 홀짝 게임으로 500만원을 잃었다고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썼다.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는 이 후보 아들이 1400만원가량의 칩(게임 머니) 거래를 한 정황도 나타나 있다. 이 때문에 이 후보 아들이 도박 자금을 어떻게 조달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제가 알기로는 (아들이) 은행에 빚이 좀 있다”며 “한 번에 몇십만원씩 찾아서 사이버 머니를 사서 한 모양인데, 기간이 꽤 길어서 1000만원 안 되게 잃은 것 같다”고 했다.
야당에서는 이 후보 아들이 남긴 도박 후기를 토대로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 아들이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온라인 도박 사이트 한 곳에서만 도합 200여 건의 후기를 올린 점으로 볼 때 상습 도박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 후보 장남은 형법 제246조 2항의 ‘상습도박죄’로 징역 3년 이하(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 아들이 불법적 마사지 업소에 출입하고 심지어 성매매 의혹까지 나오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그 글의 작성자가 이 후보 아들로 확인됐다면 당장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자녀들은 (배우자보다 검증 수위가) 밑이다”라고 했고, 같은 당 김남국 의원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이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이 과거 이 후보 재판을 무료 변론했다는 사건(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수사 중이지만 석 달째 결론 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