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뉴시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최근 연일 수천명대 확진자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악화하자, 여야 모두 정부의 코로나 대책 기조를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13일 “(정부는) 왜 청소년 접종이 필요한지 과학적인 설명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과정이 부족했다”며 ‘소아·청소년 백신 이상 반응 국가 완전 책임제’ 도입을 주장했다.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과 관련한 부작용에 대해서 과학적 인과성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정부가 책임지겠다는 게 이 후보 구상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 잠정적으로 위드코로나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최근 연일 수천명대 확진자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악화하자 ‘코로나 심판론’을 앞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청소년 미접종자 중심의 확진자 발생 폭증과 기존 접종 청소년층의 예방효과를 고려할 때 적극적인 예방접종 권고는 필요하다”면서도 “왜 청소년 접종이 필요한지 과학적인 설명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과정이 부족했다”고 했다. 보건 당국의 부실한 예방접종 권고가 학부모들의 반발을 일으킨 측면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 “청소년 백신접종이 필요하더라도 백신 효과성·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 불식 및 보상·지원 강화 방안이 먼저 제시됐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소중한 우리 아이들 중 그 누구라도 백신접종 과정에서 이상반응이 있다면 국가가 제대로 책임져야 한다”며 “당에서 주도해 정부와 협의를 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0일에도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 부작용과 관련해 “과학적 인과성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지원과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회의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 대해 “과학적 근거가 아니라 정치적 판단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선전에 급급하다보니 이런 사태를 불렀다”며 위드코로나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정부가 장담하던 집단 면역은 고사하고 오히려 확진자 수가 점점 늘어나 겨울철 의료체계 붕괴 사태가 도래할 수 있다”라며 “그러나 정부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명확하고 확실한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드코로나 중단하고 방역 체계와 백신접종을 체계적으로 신속하게 하고 방역 상황과 백신 접종을 명확하게 공개하라”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밀어붙인 위드 코로나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국민 앞에 사과하십시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