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울산 울주군의 한 불고기집에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배석한 가운데 만찬 회동을 한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울산시당에서 이준석 대표와 회동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준석 대표와 만나기 위해 승용차를 이용해 울산으로 향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29일 음주를 곁들인 회식 이후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란 글을 남기고 연락을 끊은 채 나흘 째 지방 순회중이다. 전날까지 제주도에 있던 이 대표는 이날 울산으로 이동했다.

이날 만찬 회동은 오후 7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윤 후보의 도착시간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이 대표측 관계자가 전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울산시당 사무실에서 이 대표와 1시간20분 가까이 대화를 나눈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여러 정국 현안을 어떻게 타개할지 고민을 나눴다”면서 “후보가 (울산에) 내려온다고 하니까 만나뵙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대표께 말씀을 드렸고, 대표도 그렇게 한다고 말씀하셔서 울산에서 후보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날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동한 이 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여성학 아카데미에서 연사로 강연하기 위해 울산시당을 찾았으며, 강연에 앞서 김 원내대표와 서범수 당 대표 비서실장,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만나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대화 후 들고나온 ‘종이’에 적힌 내용을 묻자 “대표가 가진 생각이 있어서 들었다”고 설명한 뒤 “(이 대표가) 요구를 하고 그런 게 아니고 우리끼리 어떻게 잘해서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거냐(에 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가) 7시 넘어야 도착할 것 같다고 한다”며 “대표도 만나 뵙고 오전에는 후보도 만났는데, 충분히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고 좀 더 나은 방안을 찾아가는 (자리를 만들려 한다)”고 했다.

2021년 12월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선대위 회의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