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TV조선 여론조사 결과,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사람이 ‘정권 재창출’을 원하는 사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응답자 10명 중 3명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재창출을 원하는 사람 중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10명 중 2명을 넘었다.
이번 조사에서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49.7%, 정권 재창출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자는 34.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정권 교체론이 앞섰다. 20대는 정권 교체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자가 47.5%로, 정권 재창출(24.1%)의 2배에 달했다. 다만, ‘이대남’과 ‘이대녀’ 생각의 차이가 컸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20대 남성(59.3%)은 60%에 육박했지만, 20대 여성은 정권 교체 34.6%, 정권 재창출 30.9%, 모름·무응답 34.5%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22.7%)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정권 교체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자 가운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좋다고 답한 사람은 68.3%였다. 31.7%는 다른 후보를 꼽았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데도 윤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158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더니, ‘자질과 능력 부족’(42.9%)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정책과 공약이 마음에 안 들어서’(14.5%), ‘언행이나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 보여서’(12.1%), ‘후보 본인이나 가족이 비호감이라서’(7.6%) 등의 순이었다.
정권 재창출에 찬성한 사람 가운데 76.2%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좋다고 답했다. 정권 재창출을 기대하지만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3.8%였다. 이 83명에게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를 물은 결과 ‘언행이나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 보여서’라는 응답이 5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질과 능력이 부족해 보여서’(16.4%), ‘정책과 공약이 마음에 안 들어서’(10.4%), ‘후보 본인이나 가족이 비호감이라서’(3.8%) 순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조사했습니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11월 29~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85%)와 집전화(15%)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은 2021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로 할당 추출했으며,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1%다. 상세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