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그의 아내 김건희씨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하며 내놓은 주장 일부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거나 특정 계층 비하 논란을 부르는 등 역풍을 맞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과거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돌잔치 사진. 오른쪽은 화폐 부분만 확대한 모습. /인스타그램

민주당은 지난 20일 송영길 대표의 ‘윤석열 돌상(床) 엔화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송 대표는 윤 후보 돌잔치 사진을 문제 삼으면서 “우리나라 돈 대신 엔화가 돌상에 놓였다”고 했다. 하지만 윤 후보 돌상 사진 속 지폐는 세종대왕 초상이 그려진 옛 ‘1000환(圜)’짜리 한화 지폐로 확인됐다. 결국 민주당은 공보국 명의로 “송 대표는 윤 후보의 돌상에 놓인 화폐와 관련된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사과했다. 토리는 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가 키우는 반려견이다. 이 후보 아내 김혜경씨와 김건희씨를 출산 여부로 구분한 이 글을 두고 여성계에서 “난임 여성을 비하했다”고 반발하자 한 의원은 21일 “표현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간절한 마음으로 108배를 올린다. 모든 것을 비우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썼다. 그러면서 “저는 108배를 할 때 저의 나이와 한국 현대사를 되새기며 의미를 부여하곤 한다”면서 “오늘 63배에서는 엎드려 절한 자세 그대로 잠시 멈추었다. 제가 세상에 태어난 해이자 이재명 후보가 태어난 해이기도 해서 그렇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