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2021년 10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9월 29일 검찰의 압수 수색을 받기 직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과 통화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 후보의 국정감사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후보가 지난달 18일과 20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정 부실장에게서 유 전 본부장의 체포·압수수색 등과 관련해 보고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르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4일 “정 부실장이 통화 내용을 즉각 보고했을 것”이라며 “명백한 국감 위증”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언론에 두 사람의 통화 사실에 대해 “나중에 들었다”고 했다.

지난달 18일 경기도 국감에서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유동규가 9월 4일 휴대전화를 (아파트 바깥으로) 던지기 전에 통화를 2시간 했다. 지사님과 통화했나”라고 묻자 이 후보는 “아니다”라고 했다(※9월 4일은 29일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김 의원은 본지에 설명했다). 김 의원이 “정진상 보좌관에게서 보고를 받으셨나”라고 묻자 이 후보는 “신문, 인터넷을 봤다”고 했다. 김 의원이 “위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억을 짜내야 한다. 정진상은요?”라고 묻자 이 후보는 “정진상은 매일 상의하고 있지요”라고 했다. 김 의원이 재차 “(정 부실장에게서) 보고받았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이 후보는 “모르겠다”고 했다. 김 의원이 “답이 바뀌고 있다” “다른 누구에게서도 체포 과정 관련해 보고받은 적 없나”라고 하자 이 후보는 “기억에 없다”고 했다.

지난달 20일 경기도 국감에서 이 후보는 “(유 전 본부장이) 체포, 압수 수색 당시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 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엔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었다. 이에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어떻게 알았냐. 정진상 부실장이 보고한 것인가”라고 묻자 이 후보는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김 의원이 다시 “어떤 경로냐”고 묻자 이 후보는 “그래도 한때 같이 일했던 사람이니깐 관심이 없을 수는 없을 테고”라고 여지를 뒀다.

이 후보는 4일 두 사람의 통화 사실이 확인된 뒤 ‘자살 약’ 발언이 다시 논란이 되자 “언론인에게서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라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감장에서 ‘기억이 안 난다’고 했던 것은 모두 거짓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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