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을 조문했다.
이 여사는 28일 오후 1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했다. 이 여사는 아들 재국씨와 경호원 3명과 함께 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와 아들 노재헌 변호사가 이 여사를 맞이 했다. 10여분간 조문을 한 이 여사는 돌아가는 길에 기자들이 ‘유족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나’ ‘5·18 사과할 생각 없나’라고 물었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그대로 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이 몰려들면서 이 여사가 간신히 빠져나가는 상황도 발생했다.
육사 동기 였던 전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다. 노 전 대통령은 신군부의 2인자로 자리를 잡았고, 이후 대통령에 당선됐다. 전 전 대통령은 다발성골수증(골수에서 발생하는 악성 혈액암)과 알츠하이머 등으로 직접 조문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노 변호사 측은 이 여사의 조문과 관련 “이 여사가 전 전 대통령은 건강이 좋지 않아서 못 왔다고 죄송하다고 말씀했다”며 “김 여사와는 오랫동안 같이 여러 가지 일하셨기 때문에 옛날 얘기하시고 건강 얘기를 나누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