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였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과 만났다. 윤 전 총장은 본경선을 앞두고 장 이사장을 시작으로 탈락한 예비후보들과 힘을 합쳐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국민의힘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과 만난 모습. /윤석열 페이스북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정권교체를 위한 한 마음 한 뜻으로 허심탄회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장 이사장과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은 “대장동 게이트로 대표되는 공권력의 부패와 비리, 흔들리는 민주주의, 실물 경제의 어려움.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서민경제 위기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부패로 얼룩진 대한민국을 다시 깨끗한 상식과 공정의 국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는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며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2030세대는 부패한 특권 앞에서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와도 머리를 맞대며 청년들이 바라는 공정국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장성민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경쟁했던 후보들과 힘을 합쳐 원팀으로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장 이사장은 이날 윤 전 총장에게 ‘불평등 시대의 시장과 민주주의’라는 신간 저서를 선물했다고 한다. 장 이사장은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가장 큰 문제인 불평등한 시장과 불공정한 민주주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좋은 영감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해 윤 전 총장과 만나기 전에 책을 구입했다고 한다.

장 이사장은 통화에서 “윤 후보와 개인적으로 만나 대화한건 이번이 처음인데 직접 만나보니 소탈하고 선한 심성의 소유자라는게 느껴졌다”며 “만나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고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볼 것”이라고 했다.

호남 출신인 장 이사장은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옛 동교동계 핵심으로 불린다. 김대중 정부의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