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경선후보가 의원직 사퇴 선언 다음날인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방을 뺐다.
이낙연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내부 짐을 빼고 보좌진 면직 처리를 검토하는 등 사퇴서를 제출한 이후 후속 조치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전날인 8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의원직 사퇴서는 (입장발표 후) 어제 바로 제출했다”며 “지방 일정을 수행하는 보좌진들이 있어 면직 처리는 다음 주 정도 일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후보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고 나섰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정권 재창출을 향한 충정 그리고 대선후보로서의 결의 배경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향후 원팀으로 대선을 치르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만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께서도 전화로 이낙연 전 대표께 사퇴 의사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 드렸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표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속 당 지도부 입장을 전달하고 그 이후 신중하게 여러 가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5선의 설훈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30여 분 앞두고 전격 취소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설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선대위원장직을 포함해 의원직까지 내려놓겠다는 내용을 발표하려고 했는데 주변 만류에 뜻을 접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