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의원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일 “자기 소득만으로 집을 사려면 20~30년 걸리고 50대가 돼야 꿈을 이룰까 말까 한 게 현실”이라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 힘이 개최한 ‘청년 주거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젊은 세대 박탈감을 어찌 해결할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들어 젊은 세대가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올해 초 노원구의 한 주택을 매입해 입주했다”면서 “저는 정치를 하니, 자주 사고 팔지 않고 영구 거주할 주거 형태 또는 젊은 세대가 원하듯이 최소한의 구조, 아니면 신축이면서 지하주차장이 있는 곳 등 몇 가지 조건을 적용했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아주 제한된 공급에 수요가 몰리고 가격이 뛰어 악순환의 반복이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제가 어릴 때 상계동에서의 젊은 부부들 분위기를 기억한다”라며 “주거비용은 다소 저렴하지만 아이 키우면서 꿈 실현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서 20대 부부들이 상계동을 선택했다. 저는 그런 가정에서 나고 자랐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 지금은 서울시내 또는 접근성 좋은 수도권 주택 마련은 신혼 시작 부부들의 필수 요소가 아니라 어쩌면 50대쯤 돼야 이룰까 말까 한 게 현실”이라고 했다. “50대가 돼서도 더 큰 공포는 집값이 유지되는지에 대한 우려”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또 “무엇보다 대출 규제가 심해져서 그런 꿈마저 차단당했다”며 “내가 충분히 부담할 수 있는 빚을 지는 것마저도 규제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