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대선을 망치려고 작정한 게 아니라면 이런 식의 무모한 내전을 벌이는 게 상식적인 일이냐”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내부 공격이 도를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추 후보님 정치 인생에서 (법무부 장관 시절) 추 후보님을 돕기 위해 이렇게 나섰던 동료가 있느냐”며 “당시 당과 청와대에서는 대부분 ‘잘못하다가는 검찰개혁 망치겠다’는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저는 그런 분들에게 추 전 장관을 변호했다. 그런 김종민마저 적으로 돌리겠다니 허위사실이기도 하지만 인간적으로도 선을 넘었다”고 했다.
추 전 장관과 김 의원은 연일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의 설전은 추 전 장관의 폭로로 시작됐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1일 김 의원으로부터 ‘검사 인사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유튜브에서 “지난해 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며 사의를 표명한 A 전 검사가 김 의원을 찾아가 ‘장관을 상대로 항명한 것이 아니니 사표를 안 낸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며 “이후 김 의원이 ‘잘 봐줄 수 없냐’며 부탁했다. 인사 청탁”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검사”라고 반박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지난 28일에도 “작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를 추진할 당시 김종민 의원이 저와 가까운 누군가를 만나 ‘저를 말려 달라’고 얘기했다”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 징계를 추진하자 당내에서 ‘장관을 말려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이 한심한 현상에 대해 정말 맥이 빠지는데 당에서도 이렇게 얘기하니까 ‘참 의지할 데가 없고 심각하구나’ 생각했다. 각오가 단단했고 십자가를 지고 있었는데 (내 본심이) 전달이 참 안 된다고 느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