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27일 자신의 이혼경력을 거론한 친여(親與)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 “우리 정치의 가장 암적인 존재”라고 반격했다. 앞서 김씨가 이혼한 윤 의원이 ‘친정아버님’이란 표현을 쓴 것을 문제 삼은 데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윤 의원이 ‘친정아버님’이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싱글인데 누가 자신의 아버지를 친정 아버님이라고 칭하나. 이는 계산된 매우 기만적 표현으로 납득이 안 간다”면서 “(윤 의원이) 그런 인상을 주려고 일부러 이런 표현을 쓴 것”이라고 했다. “친정은 시댁이 있을 때 쓰는 표현”이라고도 했다. 시댁이 없는 이혼여성이 ‘친정’이라는 말을 한 것은 부자연스럽다는 취지다.
이에 윤 의원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혼 후 너무나 죄송해서 부모님 품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며 “혼자 살며 공부와 일에만 매진했다”고 했다.
이어 “‘농사 지으려 했는데, 이럴 수도 있겠다는 욕심이 나더라’는 아버님 인터뷰를 보며 내가 부모님을 너무나 몰랐구나 너무 멀리 있었구나 자괴감도 들었다”고 했다.
윤 의원의 부친은 지난 2016년 약 8억2000만원에 세종시 전의면 일대의 논을 샀다. 이후 주변에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면서 이 지역 땅값은 5년 만에 3배 가량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윤 의원 부친이 농사를 짓겠다며 2016년 3월 농지취득자격을 획득해 세종시 논을 매입했지만 실제로 경작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저희 아버님에게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이 있으며, 투기의혹으로 비춰질 여지가 있다는 점을 변명하지 않겠다”며 “아버님은 성실히 조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적법한 책임을 지실 것이며, 저는 어떤 법적 처분이 있든 그 옆을 지키겠다”고 했다.
다만 ‘친정아버님’ 의혹을 제기한 김어준씨를 향해서는 “페라가모에 이어 이번엔 30억원이냐”며 “당신은 무슨 근거로 무려 (부친의 땅 값이)6배나 올랐다며 30억 시세차익이란 말로 여론을 조작하느냐”고 했다. 김씨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16년전 페라가모 구두 차림으로 생태탕집에 갔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그러면서 “국민여러분, 김어준이라는 인물은 우리 정치의 가장 암적인 존재”라며 “이런 행태가 계속 용인돼서는 우리 정치의 내일은 없다”고 했다. “김어준 당신 공적인 공간에서 이제 사라지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