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2일 “정치인 심상정의 마지막 소임을 찾겠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에 이어 심 의원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내년 대선에서 진보 성향 유권자의 표심 이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국회사진기자단

심 의원은 이날 당원 게시판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진보 집권을 꿈꾼 동지들의 헌신을 희망으로 부활시키자”며 “진보 집권을 향한 정의당의 새 도약을 반드시 이루어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한국 정치가 다시 퇴행하고 있다”며 “현 정부를 통해 삶을 바꾸고자 했던 촛불 시민의 바람은 허탈감과 분노로 변해버렸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이 틈을 타고 탄핵 이후 숨죽이던 세력이 살아났다”며 “가난한 시민이 불량 식품 먹는 것을 선택의 자유라고 떠들고, 최저임금 인상이 범죄라고 강변하는 세력까지 활개를 친다”고 했다.

심 의원은 오는 24일 전후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이후 대선에서 옛 민노당과 정의당 등 진보정당들은 후보를 냈을 때 3~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심 의원은 2017년 대선에서 정의당 후보로 출마해 약 202만 표(6.2%)를 얻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대통령 선거가 박빙 구도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진보정당들이 수백만 표를 가져갈 경우 승패가 바뀔 수 있다”며 “솔직히 (출마가) 신경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