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8.09/뉴시스

국민의힘은 우리나라가 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코로나 백신 접종율이 가장 낮음에도 정부가 방역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야권 대선주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서 “이 상황에도 홍보방역하는 이상한 대통령”이라고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회의에서 “우리나라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콜롬비아보다 못 하다”며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 없이 거꾸로 세계 최고의 방역이라고 자랑하며 큰 소리 친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9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8.09./뉴시스

대선주자들도 비판행렬에 합세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문 대통령은 별명 그대로 ‘쇼통령’이었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 정부는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국민 건강을 지킬 실질적인 대책보다는 오로지 홍보와 선전에 집중했다”며 “문 대통령은 고비 때마다 등장해서 K방역을 자랑했지만 결과는 그때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 자화자찬은 스스로에게 위안이 될지는 모르지만, 상황을 개선시키지는 못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자화자찬이 결국 국민에게 화가 된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도대체 백신은 언제 공급되느냐”며 “선(先)홍보 후(後)수습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남을 속이려면 스스로를 속여야 한다는 말처럼 정부 스스로 백신공급에 이상이 없다고 믿어버린 것인가”라며 " 정치 방역, 홍보 방역하는 이상한 대통령 말고 국민에게 미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희숙 의원도 “세계적 수준의 IT 인프라와 의료진, 가장 협조적인 국민을 데리고도 꼴찌다. 무슨 핑계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김태호 의원은 “K방역의 실체는 방역 선진 국민에, 방역 후진 정부”라고 했고, 박진 의원도 “정부가 K방역 홍보 잔치를 벌이는 사이 한국은 국제적인 ‘백신 고립국’이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