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2일 국회 본관 국민의힘 회의실에서 이준석 당대표와 함께 충전 중인 건전지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그림은 많은 범야권 대선 주자들을 국민의힘에 합류시켜 경선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이덕훈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국회를 찾아 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와 상견례를 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국민의힘 사무처, 보좌진 협의회, 국회 의원회관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을 차례로 찾아 인사를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 103명 사무실을 모두 돌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이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마련한 입당식에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입당 원서를 제출했지만, 이준석 대표가 지방에 내려가는 바람에 만나지는 못했다. 이 대표는 자기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입당 원서를 제출한 데 불편한 기색을 보였지만, 이날은 “국민의힘 경선 버스에 탑승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일심동체, 대동단결, 결국 우리는 하나’”라고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중도, 진보 쪽 분들과 사전 교감이나 상의 없이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해 그분들이 좀 상심하셨을 수도 있지만, 국민의힘과 함께 정권교체를 확실히 해낼 수 있도록 모든 걸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가 대선 출마 선언 후 공을 들여온 중도 확장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입당식에 앞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연했다. 국민의힘 초선은 57명으로 전체 의원(103명)의 절반을 넘는다. 윤 전 총장은 오후엔 국회 의원회관의 국민의힘 의원 103명 사무실을 모두 돌았다. 윤 전 총장은 윤희숙 의원에게 “저 입당하면 잘해주신다고 했죠?”라며 “한 바퀴 돌고 따로 또 뵙겠다”고 했고, 김태호 의원에게는 “실물을 처음 뵙는데 영화배우보다 더 미남”이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맞아 “입당 잘하셨다”며 “윤번개더만”이라고 웃었다. 홍준표 의원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의원을 만나서는 “많이 가르쳐주고 도와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윤 전 총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과도한 기준을 지키려면 단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저소득층에게는 싸게 선택할 수 있는 걸 제한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 참석해 여러 정책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