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SNS 비방’ 의혹 당사자인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처장 진모씨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진씨는 ‘이재명 SNS 봉사팀’이란 텔레그램 대화방을 만들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조직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YTN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제가 임명한 사람도 아니고, 저하고 사진을 찍었다는데 저는 그 사람을 모른다”며 “그분이 대통령이랑 찍은 사진도 있더라. 많이 찍고 다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측을 향해 “제가 개별 사안에 관여했다고 하는 것도 그렇고, 제가 임명했다고 허위사실 공표하는 것도 그렇고 좀 자중해주면 좋겠다”며 “내 눈의 들보는 안 보고 남의 눈의 티끌을 따진다고, 그쪽은 후보가 참여한 방에서도 저를 엄청나게 비난하고 있더라”고 했다.
진씨는 2018년 2월 이 지사 아내 김혜경씨의 출간기념회에서 이 지사와 김씨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진씨가 이 지사와 친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대표 측은 “진씨가 2018년 지방선거에선 이 지사 캠프 SNS팀장을 맡았다가 이 지사 당선 후 사무처장에 채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명 ‘진유천’으로 활동하는 진씨는 최근 텔레그램 대화방을 만들어 기자 출신인 이 전 대표를 ‘기레기’로 부르거나 ‘친일’로 규정한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50여 회원에게 “총공격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